Talk To Me In Korean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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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TMIK Iyagi #128 - PDF

경화: 안녕하세요. TalkToMeInKorean의 이야기입니다.

석진: 안녕하세요. 여러분.

경화: 안녕하세요. 여러분.

석진: 안녕하세요. 경화 씨.

경화: 안녕하세요. 석진 오빠.

석진: 경화 씨.

경화: 네.

석진: 오늘 왜 이렇게 늦게 왔어요? 혼 좀 나야겠어요.

경화: 오늘 사실 중간에 내려야 할 일이 있어서 그랬어요.

석진: 그래요?

경화: 네.

석진: 그래도 벌은 받아야겠어요.

경화: 네. 벌 받겠습니다.

석진: 농담이고요, 오늘 저희 주제가 바로 체벌이에요.

경화: 아, 체벌이요!

석진: 네. 경화 씨, 체벌이 뭐죠?

경화: 체벌은, 벌 아시죠?

석진: 네. 벌.

경화: Punishment.

석진: 네.

경화: 근데 “체”가 원래 “몸체(體)” 자잖아요. 그래서 벌을 몸으로 받는 거죠.

석진: 벌을 몸으로 받는 거요.

경화: 네.

석진: 지금은 학교에서는 체벌을 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는데, 예전에는 체벌이 되게 많이 있었어요.

경화: 네.

석진: 경화 씨도 체벌 많이 받아 보셨어요?

경화: 학교에서요?

석진: 네.

경화: 학교에서는 주로 단체로 맞을 때, 그럴 때 맞아 봤죠.

석진: 맞아요. 예전에는 저희가 많이 맞았어요.

경화: 그러니까 학교에서 체벌이 허용이 됐었는데, 지금은 안 되죠?

석진: 네. 하면 큰일 나죠. 경찰서에 잡혀가요.

경화: 또 근데, 그래서 또 문제가 많이 생기고 있는데요.

석진: 맞아요. 우선 저희가 어떤 식으로 맞았었는지, 아니면 어떤 식으로 벌을 받았었는지, 그걸 얘기하면 좀 재미있을 것 같아요.

경화: 재미있나요? 고통스러울 것 같은데요.

석진: 근데 외국에서는 이런 게 별로 없을 것 같아요. 그래서 외국 사람들이 듣기에 “한국에서는 그랬단 말이야?” 막 이렇게 놀라기도 하고, 신기해할 것 같아요.

경화: 네. 외국에서는, 모든 나라가 다 그러진 않겠지만. 우리나라에 비해서는 예전부터 체벌이 금지됐었다고 들었거든요.

석진: 주로 때리는 거 말이죠.

경화: 네. 때리는 거. 아니 근데 벌 받는 것도 마찬가지래요. 예를 들어서, 손들고 있다던가, 이런 거 있잖아요. 그런 것도 금지가 됐다고 하는데, 하여튼 저희가 벌을 받는 방식, 선생님이 몸을 때리는 그런 체벌은, 주로 저 같은 경우에는 단체로 맞아 봤다 그랬잖아요. 그럴 경우에는 책상 위에 올라가서 무릎을 꿇고 다 앉는 거예요.

석진: 네. 저도 해 봤어요.

경화: 아, 해 봤어요? (네.) 아, 그렇구나. 무릎을 꿇고 앉아서, 이제 선생님이 허벅지를...

석진: 여자도 그렇게 때려요?

경화: 네. 허벅지를... 모든 학생들을 돌아가면서 때리셨었어요.

석진: 그거 진짜 아파요.

경화: 정말 아파요. 그리고 오래 가죠. 며칠, 몇 주 가요, 그 자국이, 멍 자국이.

석진: 아팠겠네요.

경화: 네.

석진: 저희는 어렸을 때는 “손들고 서 있기” 많이 했었잖아요.

경화: 흔한 형태의 벌이죠.

석진: 네. 그리고 이제 맞는 경우에는 손바닥을 주로 맞았었고.

경화: 맞아요. 그것도 제일 흔하죠. 자로?

석진: 네. 자로.

경화: 혹시 세워서?

석진: 세워서 손등으로 맞는 거?

경화: 아! 그게 제일 아프죠.

석진: 그때 너무 아팠어요. 근데 주로 뭘 했을 때 이런 벌을 받았죠?

경화: 잘못했을 때.

석진: 잘못했을 때. 주로 이제,

경화: 오늘 저처럼 지각했을 때.

석진: 지각을 하거나, 또 숙제를 안 해오거나.

경화: 그렇죠. 맞아요.

석진: 친구들끼리...

경화: 싸우거나.

석진: 싸우거나, 떠들거나 했을 때.

경화: 맞아요.

석진: 근데 지금이 이게 많이 없어졌고, 또 때리는 거 같은 경우에는 하면 안 되잖아요.

경화: 네.

석진: 그래서 저는 좀 헷갈리는 부분이 있어요. 좀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어요.

경화: 뭔데요?

석진: 만약에 제 후배나, 가깝지만 좀 저보다 나이가 어린 친구들이 뭔가 잘못을 했어요. 그럴 때는 때리는 것 말고는 어떻게 논리적으로 얘한테 이 잘못을 좀 깨닫게 하는지, 어떻게 해야 할지 좀 생각이 안 나는 것 같아요.

경화: 그게 이제 너무 체벌로만 다스리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까, 이제 때리지 못하면 어떻게 벌을 줘야 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있죠.

석진: 네. 그래서 저는 나중에 제가 아이를 낳더라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될지 좀 무서워요. 혹시나 제가 이제, 제 아이가 막 울고, 말을 안 들을 때 가장 먼저 “아, 얘는 때려야겠다.”라는 생각이 들까 봐. 그게 좀 무서운 것 같아요.

경화: 그러니까 때리고 싶지 않으신 거죠?

석진: 네. 좀 뭔가 논리적으로, 애 스스로 잘못했다는 걸 깨닫게 하고 싶은데 그게 좀 생각이 안 날까 봐.

경화: 그럼 공부를 하셔야 돼요. 그런 것도 다 책에 있어요.

석진: 그래요?

경화: 네.

석진: 그렇구나. 체벌하고 좀 비슷한 한국어 단어가 있어요.

경화: 뭐죠?

석진: 재벌.

경화: 아! 재벌! 전혀 다른 뜻인데...

석진: 전혀 다른 뜻이에요. 근데 발음은 정말 비슷해요. 때리는 것은 체벌이고요, 그리고 다른 의미의 재벌은 재벌인데.

경화: 돈이 많은 재벌.

석진: 돈이 많은 부자를 얘기할 때 재벌이라고 얘기하죠.

경화: 네. 재벌과 체벌은 다른 거죠.

석진: 네. 정말 다른 거예요. 그런데 경화 씨는 여태까지 받아 본 체벌 중에서 가장 아프고, 기분이 나빴던 체벌이 있었나요?

경화: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게 저는 없어요. 없는데, 주위에 가까운 친구들 중에서 평생 잊지 않을 것 같은 체벌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많아요. 그런데 그 대부분의 경우가 항상 선생님이나, 부모... 부모님의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고, 선생님이 항상 감정적으로, 감정적으로 때리셨을 때, 그리고 뭐, 예를 들어서 항상 지각하면 세 대 맞고, 친구들이랑 싸우면 다섯 대 맞고 이렇게 정해진 그 공평한 벌이 아니라, 선생님이 평소에는 그런 걸 넘어가셨는데 그날따라 유난히 기분이 안 좋으시니까, 똑같이 떠들었는데 오늘따라 갑자기 체벌을 많이 하셨다거나 이럴 때는 굉장히 억울하잖아요. 억울하기도 하고, 그건 하면 안 되는 거잖아요. 감정에 치우쳐서 체벌을 하는 것은. 그렇게 체벌을 당한 친구들은 평생의 상처로 가지고 있더라고요.

석진: 저는 감정적으로도 이제 많이 맞아 봤고 했지만, 남자들은 그렇게 오래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. 오래 담아 두지 않고, 쉽게 쉽게 잊어버리는데, 발바닥을 맞은 적이 있어요. 정말 아파요. 무릎을 꿇고 발바닥을 맞은 적이 있었는데.

경화: 왠지 저도 있는 것 같아요.

석진: 네. 그때 정말 아팠어요.

경화: 아, 그렇구나. 아파서 기억에 많이 남는...

석진: 네. 너무 아파서 그게 기억이 나요.

경화: 네, 알겠습니다.

석진: 지금까지 저희가 체벌에 대해서 얘기를 해 봤습니다. 여러분, 한국의 체벌에 대해서 들으시니까 혹시 기분이 어떠세요?

경화: 또 체벌이 금지된, 특히 학교에서나 부모님이 체벌하는 게 금지된 나라에서 살고 계시는지, 아니면 아직도 학교에서 체벌이 허용된 나라에 살고 계시는지. 왜냐하면 제가 알기로는 미국 같은 경우에는 주가 워낙 많잖아요. 그리고 땅이 굉장히 크다 보니까 주 별로 법이 다르잖아요. 그래서 체벌이 허용된 주도 있고, 금지된 주도 있다고 하더라고요.

석진: 이건 처음 들었어요.

경화: 그래서 궁금해요. 알려 주세요.

석진: 네. 그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.

경화: 안녕히 계세요.

석진: 안녕히 계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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