Talk To Me In Korean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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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TMIK Iyagi #133

경화: 안녕하세요. TalkToMeInKorean의 이야기입니다.

석진: 안녕하세요. 경화 씨.

경화: 안녕하세요. 석진 오빠.

석진: 안녕하세요. 여러분.

경화: 안녕하세요. 여러분.

석진: 경화 씨.

경화: 네.

석진: 이번 주제를 생각하면, 저는 경화 씨가 제일 먼저 떠올라요.

경화: 아, 진짜요? 왜요?

석진: 저도 이걸 싸지만, 경화 씨가 과연 어떤 걸 싸서 올까 정말 기대를 많이 하고 있거든요.

경화: 네. 바로 오늘의 주제가?

석진: 도시락.

경화: 네. 도시락이죠.

석진: 네. 네. 저희는, 저희 회사에서는 도시락을 많이 먹고 있는데, 보통 회사에서는 도시락을 먹나요?

경화: 제가 알기로는 사내 식당이나 아니면 주변의 식당에서 많이 먹는 걸로 알고 있어요.

석진: 맞아요. 그 회사 안에 그 식당이 따로 있거나, 아니면 이제 사서 먹죠. 그런데 그렇게 사서 먹으면 좋은 점은 자기가 직접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그런 편의성이 있는데, 그런데 좀 단점이라 하면 뭐가 있을까요?

경화: 우선, 사실 제가 가장 떠오르는 단점은 건강에 안 좋다는 거예요.

석진: 맞아요. 조미료가 많이 들어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, 그런 면에서는 믿음이 안 가요.

경화: 그렇죠. 그리고 맛도 사실 집 밥만 못하죠.

석진: 맞아요. 집에서 싸오는 밥만큼 그렇게 맛있지가 않은데, 경화 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도시락을 안 쌌나요?

경화: 저는 고등학교 때 학교 급식 먹었어요.

석진: 중학교 때는요?

경화: 중학교 때도 학교 급식 먹었는데, 중학교 때는 학교에 급식실이 있지 않고 외부에서 배달이 왔었어요. 그거 아세요?

석진: 네.

경화: 그거 먹었었어요.

석진: 그렇구나.

경화: 네.

석진: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도시락을 싸서 먹었어요.

경화: 아, 진짜요?

석진: 네. 그래서 도시락을 싸서 오니까 좀 배고픈 애들은 2교시만 지나도 도시락을 꺼내서 미리 먹곤 했었거든요.

경화: 그렇죠. 급식이 아니라 도시락을 먹으면 그런 단점이 있죠. 미리 먹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인지, 단점인지 모르겠지만.

석진: 저는 장점인 것 같은데, (아, 그래요?) 선생님의 입장으로서 생각할 때는, 음식 냄새가 나고 하니까 그런 면에서는 단점일 수가 있겠는데, 저는 뭐, 잘 먹고...

경화: 그다음에 실제 점심시간에는 그럼 뭐 드셨죠?

석진: 남의 도시락을 뺏어 먹었어요.

경화: 그러면 그 친구들한테 미움 받았겠어요.

석진: 아마 그렇지 않았을까요.

경화: 보통 친구들도 보면, 그렇게 도시락 미리 까먹은 친구들은 막상 점심시간에는 또 매점에 가서 뭘 사먹더라고요.

석진: 맞아요. 라면이나 빵이나 그런 거 많이 먹더라고요. 그럼 경화 씨는 학교에서 도시락을 싸는 거에 대한 그런 추억이 별로 없겠네요.

경화: 네. 그런데 가끔 이제 학교 급식이 질릴 때가 있어요. 학교 급식만큼 또 맛없는 밥이 없잖아요.

석진: 그래요?

경화: 네. 학교 급식보다 맛없는 밥은 저는 먹어본 적이 없는데, 어쨌든 학교 급식이 너무 질릴 때면은 어머니한텐 좀 죄송하지만, 그 급식 신청을 한 달에 한 번씩 했었거든요. 아, 세 달에 한 번인가? 잘 기억은 안 나지만, 어쨌든 한 텀을 쉬고, 그 한 텀은 그냥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고, 이런 적도 있었어요.

석진: 그러면 어머니께는 어떻게 말씀하셨나요?

경화: “학교 밥이 너무 맛이 없다. 도시락 싸 주실 수 있으신가요?” 이렇게 물어봐서, 엄마가 “그러면 이번에는 쉬고, 그럼 도시락을 먹자.” 그래서 그 기간만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녔었어요.

석진: 네. 제가 학교 다닐 때는 도시락을 싸는 게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었으니까, 부모님이 싸 주시는 것도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었으니까 당연하게 생각했었거든요.

경화: 네.

석진: 도시락 싸는 것 자체가 그렇게 어려운 일이라고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어요. 그런데 요즘 회사에 오면서 제가 도시락을 싸잖아요. 먼저 일찍 일어나야 되고, (그렇죠.) 밥을 해야 되고, 또 반찬도 맛있게 먹으려면 따로 준비를 해야 되고, 그런 준비하는 시간이 꽤 걸리더라고요. 그러면서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까 제가 학교 다닐 때 어머니께서는 거의 6년을 넘게 그렇게 준비해 주셨잖아요. (맞아요.) 초등학교 때까지 합하면 10년이 넘죠.

경화: 네.

석진: 감사해요. 어머니.

경화: 그래서 저도 요즘에 오빠가 항상 직접 도시락 싸 오시는 거 보면 정말 대단해 보여요.

석진: 얼마 전에 저희 어머니가 집에 왔었거든요.

경화: 네.

석진: 그래서 반찬을 많이 해 주셨어요. 그래서 요즘에는 그렇게 수고를 들이지 않고 있어요.

경화: 아! 있는 반찬만 그대로 싸 오면 되는군요.

석진: 네. 그래서 요즘 제가 싸 오는 반찬이 비슷해요.

경화: 그래서 주로 밑반찬 종류였군요.

석진: 네, 맞아요.

경화: 근데 아침에 반찬 새로 하는 건 진짜 힘든 것 같아요.

석진: 아, 너무 힘들어요.

경화: 네.

석진: 가장 허무할 때가, 반찬은 이미 다 준비했어요. “이제 밥만 퍼서 가면 되겠구나.” 생각해서 밥솥을 열었는데 밥이 없는 거예요. 밥을 하는 데 또 시간이 많이 걸리잖아요.

경화: 네.

석진: 그럴 때 너무 허무하더라고요.

경화: 어쩔 수 없네요. 그런 날은 “햇반”을 먹어야겠네요.

석진: 네. 인스턴트 밥.

경화: 그렇죠.

석진: 그것도 맛있어요.

경화: 네. 몸에는 안 좋지만.

석진: 네. 저는 도시락 하면 정말 추억이 많아요.

경화: 어떤 추억이요?

석진: 어떤 종류의 도시락을 싸 오느냐에 따라서, 도시락을 막 흔들어서 비벼 먹기도 하고, 그렇게 먹기도 하고 또, 다른 친구들 뭘 싸 올까 기대도 많이 하고, 어떤 친구는, 하루는 장어를 싸 온 적이 있었거든요. 최고였어요.

경화: 인기가 좋았군요.

석진: 네. 거의 벌떼처럼 그 아이 도시락에 달려들어서 뺏어 먹고 그랬었는데, 저는 처음부터 제가 남의 도시락을 뺏어 먹지는 않았고,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는 좀 뺏기는, 그런 사람이었는데 고3때부터 제가 어느 순간 남의 도시락을 점점 하나씩 먹게 되더라고요.

경화: “이제 나만 당하지 않겠다.” 이런 마음으로...

석진: 뭐 그런 것도 있고, 거의 분위기가, 제가 느끼기로는 뷔페 같아요. 학교 교실이 뷔페처럼 여러 가지 음식들이 있고, 저는 다양한 음식을 먹고 싶으니까 그렇게 이제 남의 도시락을 먹곤 했었는데...

경화: 서로서로 나눠 먹은 거네요.

석진: 그렇죠. 그렇게 하는 과정이 또 너무 재미있고, 저는 좋았었던 것 같아요.

경화: 맞아요. 근데 오빠가 그런 말씀하시니까 저도 생각나는 추억이 하나 있는데, 고등학교 때 그 급식을 3년 내내 먹다 보니까 질리는 날이 있잖아요. 그러면 친구들끼리 그냥 하루 정도는 급식을 안 먹어도 상관이 없잖아요. 그러니까 하루 안 먹고 “우리, 집에서 싸 오자.” 그래서 비빔밥 재료를 다 각자 나눠서 싸 오는 거예요.

석진: 아! 나물을!

경화: 그렇죠. 밥 싸 오는 친구는 또 밥을 싸 오고. 그래서 큰 “대야”라고 하나요? 거기에다가 다 넣고 이제 비비는 거예요.

석진: 대야를 직접 가져왔나요?

경화: 네. 가져왔습니다. 그 담당도 있어요.

석진: 와! 대단하네요.

경화: 그래서 비벼 먹었던, 그런 기억이 나네요.

석진: 와! 최고인 것 같아요. 저 여태까지 비빔밥 먹으려고 대야를 학교에 가져왔다는 건 처음 들어 봤어요.

경화: 그것도 진짜 조그만 대야가 아니라 정말 큰 대야였어요.

석진: 세숫대야.

경화: 네. 세숫대야보다 더 큰 거. 한 세, 네 배 되는 거 있잖아요.

석진: 몇 명이서 먹었나요?

경화: 한 스무 명? 이렇게 먹었던 것 같아요.

석진: 대단합니다. 지금까지 저희가 도시락에 대해서 얘기를 해 봤는데요. 저희는 보통 김치나 소시지, 뭐 그런 반찬 류를 많이 쌌던 것 같은데, 외국에서는 도시락을 쌀 때 어떤 반찬을 많이 싸는지 되게 궁금해요.

경화: 네. 또 도시락 많이 싸시나요? TV 보면 급식을 또 외국도 많이 먹던데.

석진: 아, 그래요?

경화: 네.

석진: 그렇구나. 저는 TV를 잘 안 봐서 그런가? 급식 먹는 장면을 제가 본 적이 없네요.

경화: 저는 급식을 봤는데, 급식에 막 햄버거 이런 게 나오는 거예요.

석진: 좋다!

경화: 네. 그래서 깜짝 놀랐어요.

석진: 아무튼 되게 궁금하니까 여러분의 이야기도 저희한테 들려주세요.

경화: 네. 들려주세요. 기다리고 있겠습니다.

석진: 안녕히 계세요.

경화: 안녕히 계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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