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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TMIK Iyagi #118 - PDF

석진: 안녕하세요. 경화 씨.

경화: 안녕하세요. 석진 오빠.

석진: 안녕하세요. 여러분.

경화: 안녕하세요.

석진: 경화 씨.

경화: 네.

석진: 마지막으로 편지 써 본 때가 언제예요?

경화: 편지는 정말 오래된 것 같아요. 아마 군대 간 동생한테 쓴 게 마지막이었던 것 같아요.

석진: 저는 군대에 있을 때,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가 마지막이었던 것 같네요.

경화: 역시 군대에 있을 때 빼고는 요즘에 손 편지 쓸 일이 없죠?

석진: 그렇죠. 그래서 제가 그게 너무 안타까워서, 이번 이야기에서 편지에 대해서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. 경화 씨.

경화: 네.

석진: 고등학교 때는 그래도 편지 써 보셨죠?

경화: 네. 친구들끼리 주고받는 교환일기처럼 편지를 주고받았었어요.

석진: 여자들끼리 그렇게 편지를 주고받아요?

경화: 네. 되게 일상적인 이야기인데, 구구절절 적어서 이렇게 서로 예쁜 편지지에 담고 또 봉투도 직접 만들어서 주고받았었어요.

석진: 남자들끼리는 그런 게 전혀 없어요. 만약 멀리 있는 친구라면 그렇게 편지를 쓸 수도 있겠지만, 가까이 반 친구나, 아니면 같은 도시에 있는 친구한테는 그렇게 편지를 잘 쓰지는 않는데, 그래서 저는 주로 이성 친구나 해외 펜팔로 그렇게 편지를 써 봤던 때가 있었어요. 해외 펜팔 해 보셨어요?

경화: 아니요. 안 해 봤어요.

석진: 그래요?

경화: 네. 오빠는 그 해외 펜팔 친구를 어디서 찾으셨어요?

석진: 뭐 이상한 데가 있었어요.

경화: 이상한 데...

석진: 뭘까... 관광? 관광 쪽에 관련된 그런 곳이 있었는데 그쪽에 얼마 정도의 돈을 내면 관광 관련된 책자와...

경화: 아까 이상한 데가 기관이군요.

석진: 네. 기관이에요.

경화: 어떤 기관에 돈을 내면 책자가 오나요? 집으로?

석진: 네. 책자가 오고, 그 책자 안에 제가 편지를 보낼 수 있는 사람과 주소가 있었어요.

경화: 여러 명 목록으로요?

석진: 네.

경화: 알겠어요.

석진: 그래서 그 중에 한 명을 딱 찍어서 보냈었죠.

경화: 여자?

석진: 여자죠.

경화: 그냥 한번 물어 봤어요.

석진: 그랬는데...

경화: 답장이 왔나요?

석진: 안 왔어요.

경화: 그럼 펜팔이 아니라 그냥 한번 편지를 보낸 거네요.

석진: 네. 처음 시도는 그렇게 끝이 났는데, 두 번째 시도는 성공했어요. 제 친구가 실제로 해외에 일본, 일본에 있는 친구와 펜팔을 하고 있었거든요. 그래서 그 친구한테 그 여자 분의 친구를 나한테 소개시켜 달라 이렇게 부탁을 해서, 주소를 받고, 그렇게 영어로 썼죠.

경화: 일본 친구와 펜팔을 하셨군요.

석진: 네. 그래서 영어를 썼는데, 그때 당시는 저도 이제 영어가 완벽하지 않고, 지금도 완벽하지 않지만, 잘 못 썼을 때고 그쪽도 일본이라서 영어를 서툴게 썼던 때였어요. 그냥 단어를 나열하고 서로 이해하는 그 수준이었죠.

경화: 언제예요? 그때가?

석진: 고등학교 2학년 때였어요. 끝날 때 “사요나라” 이렇게 썼는데, 보통 그렇게 잠깐 “안녕”하는 경우에 “사요나라”를 쓰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.

경화: 오래 헤어질 때 쓰는 말이군요. “사요나라”가.

석진: “쟈네” 이렇게 얘기한다고 하던데, “사요나라”도 이게 글씨 잘못 써서 “찌요나라” 이렇게도 썼었어요.

경화: 아, “찌”하고 “사”자가 비슷하죠.

석진: 네. 옛날 생각나네요.

경화: 저는 중학교 때부터 이메일을, 이메일이 되게 보편화돼서,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이메일, 그 "한메일"의 주소를 만들었던 기억이 나거든요.

석진: 다음의 "한메일".

경화: 네. 모두가 그 메일 주소였잖아요. 그때는. 그래서 초등학교 때까지, 그리고 중학교 1학년 정도까지 편지를 굉장히 활발하게 주고받았고, 그 뒤로는 유난히 편지를 좋아하는 친구하고만 편지를 주고받고, 다른 친구들하고는 그렇게 편지를 주고받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.

석진: 저는 대학교 들어와서, 그때 돼서 처음 이메일을 썼었고, 그 전에는 다 손 편지를 썼었는데, 그때 편지를 썼던 게, 아까 전에 말했던 이성 친구나, 펜팔한테 보내는 편지가 있었고, 그리고 가족들이나 먼 친척들한테 보내는 안부 편지, 그때 연말 되면 꼭 쓰곤 했었어요. 지금은 안 쓰지만.

경화: 카드 쓰지 않나요? 카드?

석진: 네. 카드 쓰죠. 그리고 라디오에 편지도 썼었어요. 저는.

경화: 아! 라디오!

석진: 써 보셨어요?

경화: 저는 써 봤는데, 손 편지가 아니라 인터넷에 올려 봤었어요. 글을. 그리고 요즘에는 문자로 보내면 읽어 주잖아요. 그 문자를.

석진: 맞아요.

경화: 그렇게 참여해 봤었어요.

석진: 정말 많이 바뀌었는 것 같아요. 정말 짧은 시간 안에... 지금도 생각나는 게, 그때 손 편지로 쓰니까 글씨를 잘 써야 되잖아요. 맞아요. 그 펜 중에 약간 굵게 된 펜이 있어요. “사쿠라 펜”이라고 그 펜이 유난히 글씨가 잘 써져요.

경화: 그 펜 알아요.

석진: 그 펜으로 쓰면 정말 귀엽게 보여서 정말 펜팔할 때 그리고 여자한테 편지를 보낼 때는 꼭 그 펜을 썼었어요.

경화: 그 펜으로 쓰면 글씨가 귀여웠나요?

석진: 네. 엄청 귀여웠어요.

경화: 그렇게 생각한 오빠가 더 귀엽네요.

석진: 네. 아무튼 저희가 편지에 대해서 얘기를 해 봤습니다.

경화: 네.

석진: 인터넷이 요즘에는 많이 보급이 되어서, 요즘에는 잘 쓰지는 않지만, 그래도 아직까지 쓰는 곳이 있을 것 같아요.

경화: 네. 그리고 되게 받으면 감동이 훨씬 커요. 예전보다.

석진: 그렇죠. 아무튼 여러분께서는 편지로 어떤 내용을 써 봤는지, 좀 특별한 사연으로 편지 써 본 적이 있었는지...

경화: 그리고 요즘에도 편지를 쓰시는지.

석진: 그런 것을 저희한테 알려주세요.

경화: 네.

석진: 기다릴게요.

경화: 안녕히 계세요.

석진: 안녕히 계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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